노 전 대통령은 방문객 100여 명과 대화를 나누다 "청와대와 이곳 중 어느 곳이 편하냐"라는 질문이 나오자 "어느 곳도 편하지 않다"며 형 건평 씨 문제로 인한 불편한 심기를 보였다. 노 전 대통령은 방문객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5분 만에 사저로 돌아갔다.
노 씨는 이날 경남지역 모처에서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법무법인 부산)와 수시로 전화통화를 하면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씨는 1일 검찰에 출두할 때처럼 4일 아침 일찍 지인들과 함께 승용차로 서울로 떠날 것으로 전해졌다.
봉하마을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약간의 긴장감이 흘렀다. 한 주민은 "법원에서 진실을 가려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김해=윤희각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