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에 “청와대도 봉하마을도 편하지 않아”
노무현(사진) 전 대통령은 형 노건평 씨의 구속 여부가 판가름될 영장실질심사를 하루 앞둔 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생가를 찾아온 방문객들에게 “손님이 적을 때는 사진 모델 서비스도 하는데 상황이 너무 잔인해서 그럴 여유를 부릴 형편이 안 된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방문객 100여 명과 대화를 나누다 “청와대와 이곳 중 어느 곳이 편하냐”라는 질문이 나오자 “어느 곳도 편하지 않다”며 형 건평 씨 문제로 인한 불편한 심기를 보였다. 노 전 대통령은 방문객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5분 만에 사저로 돌아갔다.
김해=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