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2의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 따른 외환위기 가능성을 막기 위해 위기관리비상대책팀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무능한 현 경제팀을 경질하고 외환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는 인물과 카드채 사태 등에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준 분들을 기용하라”고 밝혔다.
그는 “(비상대책팀에) 민주당이 직접 참여하겠다는 게 아니라 인재 풀을 넓히라는 의미”라며 “K, L, H, J 씨 등 현재 민주당 내에 있지 않는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사람들을 두루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가 거론한 인사는 김종인 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장대환 전 국무총리서리 등으로 전해졌다.
또 정 대표는 “내년도 국회의원 세비의 10%를 반납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근로자들을 밖으로 내몰 것이 아니라 고용을 유지하면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면서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부터 고통 분담을 시작하고 이를 예산 심의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