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윤재 前부시장 대통령 직속 건축정책委 위촉 논란

  • 입력 2008년 12월 11일 03시 03분


국가 건축정책을 범부처적으로 심의, 조정하는 기구인 대통령 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위원장 정명원 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장)가 10일 공식 출범했다.

그러나 위촉된 위원 가운데 이른바 ‘청계천 비리’에 연루됐던 양윤재 전 서울시 부시장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양 전 부시장은 서울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으로 재직 중이던 2003년 12월 부동산개발 업체로부터 층고제한 해제 청탁과 함께 2억여 원을 받는 등 총 4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5년형을 받았다가 올해 건국 60년 및 광복 63주년 특별사면 때 복권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위원회가 정치색과 무관하고 정책집행 기구가 아니라 순수하게 심의 자문하는 기구이기 때문에 전문성을 중시해 양 전 부시장을 위촉했다”고 설명했다.

국가건축정책위는 국토환경 디자인 개선 및 건축문화 진흥을 위해 2007년 12월 제정된 건축기본법에 따라 신설된 기구다. 건축 분야의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민간위원 13명과 당연직 위원인 관계 부처 장관 16명 등 총 29명으로 구성됐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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