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前대표 경주 방문 친박인사 출판행사 참석

  • 입력 2008년 12월 12일 03시 06분


親李측은 방문계획 취소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1일 내년 재선거가 예상되는 경북 경주시를 방문해 지난해 경선 당시 자신의 안보특보를 맡았던 정수성 예비역 육군대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경주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통해 “정 장군과 함께 일하면서 그의 안보관과 국가관을 높게 평가하며 존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에선 18대 총선 때 친박 성향의 무소속인 김일윤 의원이 당선됐지만 2심에서 징역형이 선고돼 재선거의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친이계인 정종복 전 의원과 친박계인 정수성 씨가 당내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친박계인 허태열 최고위원은 후보 공천과 관련해 “경선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수도권에서 지지세를 확보해야 할 박 전 대표가 영남지역의 특정 선거구를 방문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다른 당내 인사는 “친박계가 소외되는 상황에서 자신의 특보였던 인사의 출판기념회에도 참석 못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종복 전 의원과 가까운 선진국민연대 출신의 박영준 전 대통령기획조정비서관 등은 13일 경주를 방문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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