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폐막한 6자회담이 핵 검증의정서 합의에 실패한 것과 관련해 북한에 대한 중유제공을 중단하기로 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12일 “북한이 핵 검증 절차에 응하지 않는 한 중유를 실은 선박을 더는 북한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러시아에서 선박에 중유를 선적하기 위해 화물열차가 떠났으며 이를 되돌리기는 매우 어렵다”면서 “북한이 핵 검증에 합의하지 않으면 아마 이것이 마지막 지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코맥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6자회담의 기본은 행동 대 행동의 원칙”이라며 “북한이 검증과 관련한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한 다른 5개국도 (중유지원 등)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