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 원자바오, 영토문제 설전

  • 입력 2008년 12월 15일 03시 01분


日 “센카쿠열도 中순시선 파견 유감”

中 “댜오위다오는 예로부터 우리 땅”

일본 후쿠오카(福岡)에서 13일 열린 중-일 정상회담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가 댜오위(釣魚) 섬(일본명 센카쿠 열도)의 영유권 문제를 놓고 격한 설전을 벌였다고 일본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중국 및 대만 일본간 영토분쟁 지역인 댜오위 섬에 대한 두 총리의 논쟁은 한중일 3국 정상회담에 앞서 중-일 양자회담을 갖는 자리에서 벌어졌다.

먼저 아소 총리는 8일 중국이 댜오위 섬 부근 해역에 해양순시선 두 척을 파견한 점을 지적하면서 “매우 유감”이라는 뜻을 전달했다.

그러자 원 총리는 “댜오위 섬은 예로부터 중국의 고유 영토였음이 명확하다”고 답했고 이에 아소 총리는 “센카쿠 열도가 우리나라 고유 영토임은 역사적으로도 국제법상으로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응수했다.

하지만 두 정상은 곧 이어 “양국은 상호 이익이 되는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시점”(아소 총리), “중국은 이 문제를 대화를 통해 풀기를 원한다”(원 총리)라고 밝혀 판을 깨지는 않겠다는 자세를 보였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동아닷컴 정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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