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희 “대통령과 코드 다른 고위공직자 거취 정해야”

  • 입력 2008년 12월 17일 11시 36분


이재오 전 의원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교육부와 국세청 1급 공무원들의 집단 사표 제출과 관련해 “대통령과 철학이 다르다면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 깊게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의원은 17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내가 아는 대통령은 굉장히 아이디어도 많고 남들이 생각지 못하는 발상도 많은데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답답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사표는 코드도 맞고 능력도 있는 새 사람을 기용하기 위한 부득이한 사표였으면 좋겠다”면서 “고위 공직자들의 경우 새 정부와 다른 철학을 갖고 있다면 본인도 불편하고 새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코드인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미 정권 초에 했어야 했는데 나라안팎에 우환이 있어서 늦어진 것”이라며 “어느 부처 할 것 없이 한번쯤은 거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쇄적인 인사쇄신과 관련해선 “청와대 참모와 내각이 대통령의 생각을 잘 운반하지 못한다”면서 “장차관 그 다음에 1급 수준의 고위 공직자들에 대해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이한구 경제부처 장관 입각’ 등 당내 인사 입각설에 대해서 “국회의원직을 여러 해 하셨던 분들 중에는 정말 이 정부에서 능력을 한 번 보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며 “그중에서 이한구 의원은 이론과 실제를 두루 갖추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의 총리설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애국심으로 똘똘 뭉쳐있다고 표현할 정도인 분이니까 적극적인 역할을 하시면 굉장히 도움 될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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