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中企人송년회 깜짝 방문

  • 입력 2008년 12월 18일 02시 59분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중소기업중앙회 주최 송년 모임에 예고 없이 방문해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제공 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중소기업중앙회 주최 송년 모임에 예고 없이 방문해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제공 청와대
“힘 내시라고 왔다” 격려… ‘기업인 핫라인’ 통해 성사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저녁 서울 마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중소기업중앙회 주최 송년회 자리를 깜짝 방문해 소주잔을 기울이며 중소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내년에 조금 더 고생을 해야 하니 힘내라고 위로차 왔다”며 “어려운 것은 시한이 있으니 용기를 잃지 말라”고 말했다.

김기문 중앙회장이 “중소기업 상황이 어려워 좋은 자리에 모시지 못했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비공식적으로 청와대 밖 식당에서 저녁을 먹는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호텔에서 했으면 안 왔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중소기업인들은 “제대로 신용대출을 받지 못하는 영세상인들이 쉽게 자금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무담보 소액대출(마이크로 크레디트) 제도를 활성화해 달라” “대통령이 중소기업에 신경을 써주는 만큼 우리도 회사를 일으키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등의 말을 했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가난하지만 넉넉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 희망을 갖고 있다”며 “이런 국민이 사는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게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참석자들은 ‘9988’(국내 기업 수의 99%, 고용의 88%를 중소기업과 자영업이 차지하고 있다는 뜻)과 ‘다들 힘내’를 외치며 건배를 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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