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통위 FTA비준안 오늘 상정… 여야 격돌 예고

질서유지권 발동… 민주 “실력 저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18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된다.

박진(한나라당) 외통위원장은 17일 한미 FTA 비준동의안 상정 의사를 밝히면서 “민주당이 동의안 상정을 물리적으로 막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원활한 의사진행을 위해 질서유지권을 발동했다”고 밝혔다.

질서유지권 발동은 18대 국회 들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외통위 전체회의가 끝날 때까지 외통위 소속 의원을 제외한 누구도 회의장을 출입할 수 없게 되며 이를 어길 경우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고발될 수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국민이 정권이 바뀌었다는 것을 명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한미 FTA 비준동의안과 쟁점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미국의 새 정부가 의회에 동의안을 내면 우리 국회가 그로부터 30일 이내에 동의안을 처리하면 된다”며 동의안 상정을 실력으로 저지하겠다는 태도를 거듭 밝혀 충돌이 예상된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