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선진당 총재 “국회 정상화해 시급한 법안 처리를”

  • 입력 2008년 12월 22일 02시 58분


자유선진당 이회창(사진) 총재는 21일 “전대미문(前代未聞)의 경제난을 헤쳐 나가기 위해 빨리 모든 상임위원회를 정상 가동하자”고 제안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 파행과 관련해 “한나라당은 속도전으로 일방적인 다수결 강행처리를 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하고, 민주당은 토론과 논의의 장을 물리력으로 방해하거나 봉쇄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한나라당은 불요불급하거나 아직 국민적 동의를 받지 못한 법안과 첨예하게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치열한 논란이 예상되는 안건 등은 잠시 미뤄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소수당은 무조건 가서 방해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필요불가결하고 시급한 법안 처리에 최선을 다해 협조해야 한다”면서 “국민 앞에 창피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이 총재는 18일 국회 내 폭력사태와 관련해 “국회 기물을 훼손하는 폭력사태에 가담했거나 주동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여야를 불문하고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폭력으로 점거하고 있는 곳에서 빨리 물러나고 여야 대표들은 폭력 행위를 저지르지 않겠다고 국민 앞에 서약하라”고 요구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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