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일철(사진) 인민무력부장은 23일 북한에 대한 남한의 ‘선제타격’ 가능성을 언급하며 “사소한 선제타격 움직임에 대해서도 그보다 신속하고 더 위력한(강력한) 우리 식의 선제타격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 17주년 중앙보고대회에서 “남조선의 집권세력과 군이 우리에 대한 선제타격을 노린 군사연습을 매일같이 벌이고 북남관계를 전쟁국면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조선의 호전광들은 핵무기보다 더 위력한 타격수단에 의거한 우리 식의 선제타격이 불바다 정도가 아니라 반민족적이고 반통일적인 모든 것을 잿더미로 만들고 그 위에 통일조국을 세우는 가장 단호하고 무자비한 정의의 타격전이 될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보고대회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일 내각 총리, 김영춘 이용무 국방위 부위원장, 최태복 김기남 김중린 당 중앙위 비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노두철 곽범기 부총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