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일가족 4명이 지난해 12월 30일 소형 선박을 타고 서해를 통해 귀순했다.
31일 정보당국 등에 따르면 이들은 30일 오후 10시경 인천 옹진군 대연평도 동쪽 13.4km 해상에서 2t급 목선에 탄 채 해군에 발견됐다.
부부와 아들 내외인 이들 가족은 30일 오후 7시경 황해도 해주시에서 목선을 타고 출발해 3시간여 만에 한국 수역에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발견 당시 우리 군에 귀순 의사를 밝혔으며 기초 조사를 받은 뒤 대연평도에 머무르고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당국은 조만간 이들을 경기도에 있는 종합합동심문소로 이송해 조사한 뒤 탈북자 정착지원 시설인 하나원에 입소시킬 예정이다.
한편 한국으로 오려다 미얀마에서 체포된 탈북자 19명(여성 15명, 어린이 1명 포함)이 석방돼 태국으로 이송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양곤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도 이를 확인하고 “탈북자들이 한국으로 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