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한상률 청장 그림로비의혹 “문제있어 보인다”

  • 입력 2009년 1월 14일 03시 02분


한상률 국세청장의 ‘그림 로비’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가 최근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한 청장을 둘러싸고 국세청 내부에서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면서 “조사를 좀 더 해봐야 알겠지만 정황상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 청장의 경우 청장이 되기 전부터 경쟁적으로 ‘그림 로비’를 했다는 제보가 들어와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청와대로부터 한 청장의 ‘그림 로비’ 의혹에 대한 내사 결과를 넘겨받는 대로 본격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한 청장이 지난해 12월 말 경북 포항지역의 기업인들과 골프를 치고 식사를 함께 해 청와대로부터 ‘구두 주의’를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한 청장이 지난해 12월 25일 경북 경주의 한 골프장에서 한나라당 K 의원을 비롯해 포항지역 유력 인사들과 골프를 쳤다는 첩보를 입수해 확인 작업을 벌였다”면서 “그 결과 상당 부분이 사실로 밝혀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청와대 민정라인에서 한 청장에게 구두로 주의를 줬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한 청장과 관련된 갖가지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한 청장을 경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 동아닷컴 백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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