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상률 국세청장 자진사퇴 유도

  • 입력 2009년 1월 15일 03시 03분


“그림 상납 의혹 철저 규명”

청와대가 ‘그림 상납’ 의혹을 받고 있는 한상률 국세청장을 자진 사퇴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4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한 청장에 대한 조사는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지만 이번 주를 넘길 것 같다”면서 “조사 결과와 무관하게 한 청장이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한 청장이 자진사퇴하도록 하면서도 그의 명예와 관련된 일인 만큼 의혹에 대해선 시간이 걸리더라도 철저히 밝힐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당사자들의 의견이 완전히 엇갈리고 있고, 알아봐야 할 게 많다”면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지는 조사가 끝난 뒤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한 청장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해명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한 청장의 ‘연말 골프’ 회동과 식사 자리에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지인들과 이명박 대통령의 동서 등이 참석한 것과 관련해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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