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취업해 경제활동을 하는 탈북자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100만 원을 채 넘지 않는다는 표본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북한인권정보센터의 ‘2008 북한이탈주민 경제활동 실태조사: 취업·실업·소득’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15세 이상 탈북자 361명 가운데 돈을 벌고 있거나 돈을 벌 의지가 있는 경제활동인구는 179명으로 전체의 49.6%였다.
성별 경제활동인구 비율은 남성(107명) 69.2%, 여성(254명) 41.3%였다.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자(162명)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93만7000원이었다. 정규직 근로자가 46%였지만 일용직 근로자도 42%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돼 직업의 안정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 직종별로는 제조업이 30.2%, 숙박 및 음식업이 18.5%, 건설업과 도소매업이 각각 11.7%였으며 공공행정이나 금융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는 드물었다.
취업자 중 응답자의 60%가 현재의 직장과 직업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실업률은 9.5%로 수도권 거주자의 실업률(14.8%)이 지방 거주자(1.4%)보다 높았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