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전날 사의를 표명한 어청수 경찰청장의 후임에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을 내정했다.
주미대사에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내정됐다.
이 대통령은 또 '그림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한상률 국세청장의 사표를 19일 수리하고 후임 청장에 대한 인선 작업이 끝날 때까지 당분간 허병익 국세청 차장이 직무를 대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원 국정원장 내정자와 김 경찰청장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공식 임명된다. 한 주미대사 내정자는 미국 정부의 아그레망을 받아야 한다.
4대 사정기관장 중 임채진 검찰총장은 유임됐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원 국정원장 내정자에 대해 "업무 추진력이 탁월하고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또 김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해선 "경찰 내 신망이 두텁고 경찰행정과 법질서 확립에 적임자"라고 말했다.
국세청장의 경우 허용석 관세청장, 조용근 한국세무사회 회장, 오대식 전 서울지방국세청장, 허병익 현 차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으나 의외의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4대 사정기관장 개편 인사에 이어 개각과 청와대 진용 개편 작업에도 본격 착수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개각의 시기와 윤곽이 정확하게 최종 정리된 바가 없다"면서 "설 이전에 이뤄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