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호 지경 교체 - 임태희 정책위장 입각설

  • 입력 2009년 1월 19일 02시 58분


■ 경제부처 이르면 오늘 일부 개각

국세청장은 지역안배 고려해 임명 가능성

국가정보원장과 검찰총장, 경찰청장 등 4대 사정기관장 인사 문제를 매듭지은 이명박 대통령의 개각 구상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우선 이 대통령은 ‘강만수 경제팀’을 교체키로 최종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의 후임은 그동안 기용 가능성이 줄곧 거론돼 온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으로 가닥이 잡혔다.

또 전광우 금융위원장의 후임으로는 진동수 한국수출입은행장(전 재정경제부 2차관)이 유력하다. 진 은행장은 전문성에다 지역(전북 고창)까지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의 교체설과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의 입각설이 나오고 있다.

친이(親李·친 이명박계)와 친박(親朴·친 박근혜계)을 모두 고려한 인사 가능성도 있다. 친박계 의원을 입각시키되 친이계인 박창달 전 의원 및 안상수 의원 등의 특임 장관 임명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하중 통일부 장관도 교체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이 교체될 경우 김석우 전 통일원 차관,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 등이 후임으로 거론된다.

이 대통령이 개각을 앞당기기로 한 것은 그동안 인적쇄신 논란이 장기화하면서 흐트러진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잡고 집권 2년차의 국정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또 국회의 각종 법안 처리에 앞서 인사청문회(인사청문 요청 후 20일 이내)를 끝내려면 설 연휴 전에 개각을 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후임 국세청장은 지역안배와 청렴도를 기준으로 막판 검증이 진행 중이며 이르면 19일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장과 경찰청장 내정자가 TK(대구 경북)인 점을 감안해 타지역 출신 중에서 후보를 고르고 있으나 유력한 후보 일부가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나왔다고 여권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대통령실 수석비서관의 경우 이번에는 전원 유임되거나 교체되더라도 최소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청와대 수석을 바꾼 지 반년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점이 고려되고 있다는 것이다. 올 6월경 청와대 수석을 포함한 대대적인 진용 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정정길 대통령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수석급 이상 참모진은 18일 저녁 부부 동반 회식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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