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진동수-윤진식, 경제팀 새 진용 구축
후임 행안부장관 국세청장도 조만간 발표
이명박 정부 집권 2년차의 경제팀을 이끌 새 기획재정부 장관에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 국내 금융정책을 입안하고 감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장에 진동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발탁됐다.
또 통일부 장관에 현인택 고려대 정외과 교수, 국무총리실장에 권태신 국무총리실 사무차장이 내정됐다.
이 대통령은 19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전광우 금융위원장 등 경제부처 수장 2명을 포함한 장관급 4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그는 이와 함께 박병원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을 경질하고 후임에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윤진식 한국투자금융지주회장을 임명했다.
이로써 ‘윤증현-윤진식-진동수’로 이어지는 새로운 경제팀의 라인업이 구축됐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증현 내정자는 금융재정 분야 등 경제 전반에 걸쳐 전문성과 통찰력이 뛰어난 분으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시장의 신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미국 일본 중국과의 통화 스와프를 체결하는 등 경제위기 극복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으나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전날 국가정보원장으로 내정된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의 후임과 ‘그림 로비’ 의혹으로 사임한 한상률 국세청장의 후임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입각 문제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박희태 대표와의 조찬회동에서 “이번 개각은 경제 각료 중심이고 소폭이기 때문에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어렵다”고 말했다고 박 대표는 전했다.
이날 발표된 차관 및 차관급 내정자는 윤진식 경제수석비서관까지 모두 15명이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