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단장은 북한이 미사용연료봉을 핵개발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구부리거나 매각(bending or selling)’하는 방안을 살피기 위해 15∼19일 전문가들과 함께 방북했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사용연료봉 처리 방향에 대해 “우리 측이 구매할 수 있을지 대답하기 곤란하다”면서도 “과학적으로 만족스러운 비용 산출까지 하려면 (미사용연료봉) 견본이 있으면 더 좋고…”라고 말했다. 이는 구매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에 있는 미사용 연료봉은 5MW 원자로용 2400개, 50MW 원자로용 1만2400개다.
국제시세로는 1000만 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단장은 방북 기간 중 6자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 차석대표인 이근 외무성 미국국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