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시민단체 손잡고 또 거리로

  • 입력 2009년 1월 30일 03시 01분


反MB연대 내달 1일 장외집회

“黨이 시민단체냐” 내부 반발도

민주당이 29일 민주노동당 등 야 3당, 400여 개 시민사회단체와 ‘반(反)MB(이명박) 연대’를 결성했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에 동참한 데 이어 다시 ‘제2차 입법전쟁’을 앞두고 시민단체와 손을 잡은 것이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용산 폭력 살인 진압 규탄 및 MB 악법 저지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살기 위해 싸운 국민을 죽으려고 작정한 사람으로 몰고 있는 비정한 정권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연대투쟁을 다짐했다.

민주당은 다음 달 1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기로 한 장외집회도 이들 단체와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선 “당이 시민단체로 전락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당직자는 “폭력 이미지가 강한 민주노동당 등과 연대하는 모습이 보기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민주당이 반정부 연대투쟁기구의 품에 안겨 정부를 무너뜨리려 한다”고 비난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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