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원탁대화에서 “정치에도 부탁한다. 위기 때 길거리로 나갈 게 아니라 대화로 토론하고 하루에 안 되면 이틀 사흘 토론해서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 패널이 “19일 단행한 개각을 두고 ‘회전문’ 인사라는 지적이 있다”고 하자 “많은 사람들이 미국 정치를 보라고 하는데 우리 정치가 미국 수준으로 갔으면 좋겠다”면서 “우리나라 풍토에서 야당 국회의원이 정부에 입각하면 일이 될 것으로 보느냐. 대통령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밖에 알려진 만큼 서먹한 관계가 아니다”라며 “박 전 대표도 정치하시는 분이니 위기 때 협력하고, 그런 자세를 취할 것으로 보고, 또 실제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학입시 자율화, 자립형사립고 확대 등 교육개혁 의지도 밝혔다.
그는 “한국이 다시 한번 미래에 성장하려면 교육제도를 바꿔야 한다. 대한민국 교육 같은 교육이 없다”며 임기 중 교육개혁을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교육이 영어도 제대로 하나 못 가르쳐서야 되겠느냐. 반성해야 한다”면서 “교육을 다양화하자. 굳이 외국을 가지 않아도 되게 하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디어 관계법과 관련해 “방송과 통신 융합을 통해 젊은이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면서 “방송은 그대로 두면 안 된다. 방송과 통신이 융합해서 세계와 경쟁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이 (미디어법을) 무슨 악법이라고 몰아치는데 정부는 방송을 장악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