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신속한 신방겸영 논의로 미디어산업 동력 찾아야”

  • 입력 2009년 2월 11일 02시 58분


英방문 최시중 방통위원장

영국을 방문 중인 최시중(사진) 방송통신위원장은 10일 “디지털 시대에 신문과 방송의 겸영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한국에서도) 신방겸영과 관련한 논의를 신속히 시작해 언론 다양성을 확보하고 미디어산업의 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런던에서 동행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랑스와 영국을 둘러보면서 (글로벌 미디어를 향한) 언론의 변화 추구는 절박한 세계적 흐름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며 “선진국도 민족의 가치와 국민의 복리 수준을 발전시키기 위한 새로운 동력을 미디어산업의 개편에서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미디어 자본 간 교차 소유 규제라는) 칸막이를 두는 것은 퇴행적이며 현실에 안주하는 일”이라면서 “미디어 빅뱅은 방송만 겨냥한 게 아니라 모든 미디어의 빅뱅인데도 한국에서는 국회 협상은커녕 법안 상정도 되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제는 언론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저해할 만한 현실적 파워가 사라졌다”면서 “산업적 측면에서 시장에서의 승패가 미디어의 승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이날 스티븐 카터 영국 통신방송부문 장관과 만나 양국의 미디어 정책 및 공영방송과 통신정책에 대해 논의했다. 카터 장관은 이 자리에서 “영국은 신방겸영을 허용하면서 여론 다양성 원칙을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공공성 평가 규정을 마련했으나 여론 독과점과 관련된 문제는 일어난 적 없다”고 말했다.

런던=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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