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안포 훈련횟수 증가

  • 입력 2009년 2월 13일 17시 19분


북한이 해주와 옹진반도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한 해안포의 훈련 횟수를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리 군 당국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서해 도서에 전력을 증강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13일 "최근 북측 해안가에 엄폐된 해안포의 일부가 진지 밖으로 노출된 모습이 자주 식별되고 있다"면서 "이는 평시 교육훈련 차원의 전투 준비 태세 유지 차원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안포를 진지 밖으로 끌어낸 것은 도발을 위한 준비 차원이 아니라 전투 준비 태세 유지를 위한 훈련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작년 상반기부터 북방한계선(NLL() 인근 도서에 해안포를 30%가량 늘렸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전년에 대비해 해안포 전력은 늘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당국은 서해와 동해 NLL 해상에서 북한의 해안포 기습 공격 가능성을 예상하고 유형별 우발사태에 대한 대비책을 강화하고 있다.

군은 이런 대비책의 하나로 백령도와 연평도에 K-9 자주포와 지대공 미사일 등을 보강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사곶, 해주, 옹진반도 등 서해안 주요 기지에 사거리 20㎞에 달하는 76㎜, 100㎜ 해안포를 다수 배치해 놓고 있다. 해주 인근에만 100여문이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거리가 83~95㎞에 이르는 샘릿, 실크웜 지대함(地對艦) 미사일도 NLL 인근 해안에 배치해 놓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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