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월 G20후 조속히 한미정상회담 추진

  • 입력 2009년 2월 14일 02시 58분


美 백악관 안보보좌관 “北 핵보유국 인정 절대 없다”

제임스 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2일 “미국이 북한의 핵 보유국 지위를 받아들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워싱턴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존스 보좌관 면담 사실을 전하면서 “북핵 문제를 다루는 여러 부서가 민감한 용어 사용에 있어서 통일되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 게리 세이모어 백악관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방지 조정관도 면담한 이 당국자는 “미국이 북한의 핵 보유를 사실상 인정하고 핵 확산 방지로 정책 방향을 선회할 것이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3일 이명박 대통령과 통화할 때 ‘북핵 문제의 최종 목표는 검증 가능한 핵 폐기’라고 말했다”고 상기시켰다.

이 당국자는 “런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과 별도로 정상회담을 하기를 희망한다는 뜻과 함께 이 대통령의 방미 및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문제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고 말했다.

그는 “4월 런던회의 이후 가장 빠른 시일 안에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이 대통령이 먼저 미국을 방문하는 모양새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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