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정책 방향성은 4점…위기관리 능력엔 2.7점
이명박 정부가 지난해 2월 25일 출범한 후 1년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한 주요 경제·교육정책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방향성은 옳지만 추진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보통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또 이 대통령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해 상당수 전문가들은 ‘보통 이하’라는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이는 동아일보가 현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전문가 81명(경제 분야 30명, 정치 분야 31명, 교육 분야 20명)을 대상으로 총 25개 항목에 대해 12∼15일 실시한 심층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경제 분야에선 △공공기관 선진화 △감세(減稅)를 통한 투자와 소비 활성화 △새로운 노사문화 확립 등 주요 경제정책 9개에 대해 정책 방향성과 추진속도를 중심으로 설문이 이뤄졌다.
30명의 경제 전문가들이 9개 경제정책의 방향성에 대해 내린 점수는 5점 만점(아주 나쁨 1점∼아주 좋음 5점)에 평균 3.94점으로 ‘좋음’(4점)에 근접했다. 그러나 정책의 추진속도는 5점 만점(전혀 추진되지 않고 있음 1점∼잘 추진되고 있음 5점)에 평균 2.86점으로 ‘보통 수준’(3점)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왔다.
교육 분야에서는 △고교 다양화 △교원능력평가제 △대입 자율화 △영어 공교육 등 6개 주요 정책에 대한 방향성과 추진속도에 대한 평가를 물었다.
20명의 교육 전문가들은 방향성에 대해 5점 만점에 평균 4.09점을 줬다. 반면 지난 1년간 이들 정책이 추진된 속도에 대해서는 5점 만점에 3.13점으로 보통 수준을 약간 웃도는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정치 및 리더십 분야에서 31명의 전문가들은 이 대통령이 1년 동안 보여준 ‘위기관리 능력’에 대해 5점 만점(매우 잘못하고 있음 1점∼매우 잘하고 있음 5점)에 평균 2.77점을 부여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및 북핵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이 대통령의 ‘국제공조 노력 및 4강 외교’에 대해서는 평균 3.23점으로 ‘보통 수준’을 약간 넘는 점수를 줬으나 ‘희망과 비전 제시 능력’에 대해서는 평균 2.88점, ‘국민통합 능력’에 대해서는 평균 2.21점의 낮은 점수를 매겼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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