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스커드와 노동, 대포동 등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독자적으로 탐지 요격하는 임무를 전담할 작전통제소를 2012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15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3000억 원을 투입해 2012년까지 구축될 이 작전통제소는 북한의 미사일 관련 시설과 대남 위협을 24시간 정밀 감시하는 임무를 맡는다.
이 작전통제소는 사거리 300∼500km인 스커드미사일과 1000km인 노동미사일 등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비롯해 최대사거리 6700km에 달하는 대포동2호 장거리미사일도 실시간으로 발사 궤적을 추적할 수 있다.
군용트럭에 탑재된 이동식 발사대로 발사되는 스커드와 노동미사일은 최대 속도가 초속 1.6∼3km로 서울까지 2분 30초 내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작전통제소는 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3군사령부에 설치된 대화력전수행본부와 함께 패트리엇(PAC-2) 미사일과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으로 미사일을 요격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작전통제소에서 운용할 조기경보레이더를 해외에서 구매할 계획이다. 이 레이더는 탐지거리가 최대 1000km 이상으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궤도와 탄착지점을 추적해 일선 요격부대에 실시간으로 전파한다. 군 관계자는 “레이더 기종으로는 미국과 프랑스, 이스라엘 기종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올해 기종을 최종 결정해 2010년경 실전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2006년부터 한국식 탄도미사일 방어체계 구축 계획을 추진해 왔다”며 “작전통제소가 구축되면 주한미군의 대북 탄도탄작전통제소와 연계해 좀 더 철저한 대비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