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5일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서울 대학로를 찾아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저예산 독립영화 ‘워낭소리’를 관람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부 수행원만 대동한 채 마이크로버스를 타고 대학로 동숭아트센터를 찾았다. 극장을 찾은 사람들은 놀란 표정으로 이 대통령을 맞았다.
김 여사는 영화가 시작되기 전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며 “제가 원래 잘 울어서, (영화를 보면) 눈물이 많이 난다고 해서…”라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슬프다고 손수건을 준비해 왔다고 한다”고 말했다.
80분 동안 영화를 본 이 대통령은 “잘 봤다”는 짧은 평을 남기고 김 여사와 함께 극장을 떠났다.
청와대로 돌아온 이 대통령은 “어려운 제작 여건 속에서도 이 영화가 큰 성공을 거둔 것은 우리 삶에 부딪쳐 오는 생생한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담아냈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