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식통에 따르면 통지문은 군부대의 사상교육용 자료로 보이며 대좌(남한의 대령급) 계급까지 전달됐다고 한다.
김 위원장과 고(故) 고영희 씨 사이에서 태어난 정운 씨는 용모와 성격이 아버지를 빼닮아 김 위원장의 총애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07년까지 김일성군사종합대에서 수학하다가, 현재는 당의 부부장직에 해당하는 군 간부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마이니치신문은 또 다른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정운 씨는 다음 달 8일 실시되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에 평안북도 선거구 후보자로 등록했다는 정보가 있다”면서 “당이나 군의 고급간부가 되려면 최고인민회의의 대의원 자격을 갖춰야 하는 북한 정치시스템을 감안하면 고급간부 취임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2남인 정철 씨도 이미 당 조직의 지도부 부부장을 맡고 있어 권력 승계에 가까운 요직에 있다”면서 “(정운의 후계자 승계를 굳히기 위해) 인민군 총정치국이 먼저 선전에 나섰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