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2차장 ‘떠났던 간부’ 중 발탁할듯

  • 입력 2009년 2월 20일 02시 56분


“조직장악 유리” 김유환 - 김연창 - 정권 씨 거론

3차장 유임 유력… 교체땐 남성욱 기용 가능성

국가정보원의 인적쇄신 작업이 상당 부분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세훈 원장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국내 파트와 해외 파트를 합치는 쪽으로 조직을 개편하겠다는 뜻을 밝히긴 했지만 일단 현 체제에 맞춰 인적쇄신을 단행한 뒤 추후 조직개편을 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관심을 끄는 자리는 차관급인 1, 2, 3차장과 기조실장. 특히 국내 담당인 김회선 2차장의 후임 경쟁이 치열하다.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19일 “조직 장악을 위해 전직 국정원 고위 간부 중에서 후보를 고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유환 전 경기지부장, 김연창 전 인천지부장, 정권 전 대구지부장 등이 후보군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환 전 지부장은 부산 출신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분과 자문위원을 끝으로 국정원을 떠났다.

경북 출신인 김연창 전 지부장은 국정원 정보판단실장을 지냈으며 노무현 정부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정 전 지부장은 경북 출신으로 국정원 공보관과 대북전략국장 등을 지냈다.

일각에서는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기용설도 나오지만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북한을 담당하는 3차장의 경우 한기범 현 3차장의 유임과 교체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들어 한 차장의 유임론이 청와대 내에서 힘을 얻고 있다고 한다. 교체가 될 경우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이 발탁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남 소장은 대선 때부터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 정책 자문을 맡아 온 측근으로 새 정부 출범 때부터 3차장 기용설이 끊이지 않았다.

전옥현 현 1차장의 경우는 해외 업무만 담당해 왔다는 점에서 어떤 자리로든 재기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여권의 한 핵심 인사는 전했다. 후임으로는 김숙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외부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김주성 기조실장은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3월 2일 임시국회가 끝난 뒤 인사가 발표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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