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의원은 24일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대포동2호 미사일을 발사하는데 3000만 달러의 비용이 든다”며 “미사일은 김정일의 마지막 카드이기 때문에 우리를 겨냥하기 보다는 미국과의 담판을 위해 쓸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북한의 첫 교란 작전은 3월 8일 전후에 시작 될 것”이라며 “3월 8일에는 김정일과 김정운을 대의원으로 선출하는 최고인민회의 선거가 있고, 3월 9일부터 20일까지 키 리졸브(Key-Resolve·한미합동군사훈련) 훈련이 남한 전역에서 진행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의 관심이 미사일 발사에 맞춰져 있는 사이 북한은 서해안에서 해안포 등으로 아군 함정을 공격하고 우리 측 병사들이 임무를 교대할 시점 GP를 기습하는 등 동시다발적인 도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미국의 대북 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시도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송 의원은 북한군의 대남도발의 목적은 전면전에 있지 않고 우리 정부를 압박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불안을 느껴 이명박 정부를 공격하고 좌파단체들이 ‘이게 웬 떡이냐’며 바람을 잡을 게 아니냐”며 “결국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처럼 북한을 지원하고 금강산 관광을 다시 재개하도록 하는 게 그들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막내 정운을 후계자로 지목할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과거 김일성 주석은 아들인 김정일의 승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후계자 자질로 다섯 가지 기준을 내세웠는데, 여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 바로 정운이라는 것. 송 의원에 따르면 북한의 권력승계 자질은 △노동당의 위업을 계승 △순수 혈통 △수령의 다음 세대 △ 후계자는 수령 생존시에 선정돼 준비 기간을 가져야 하며 △김일성에게 충실한자라야 한다는 것이다.
송 의원은 “노동당내에서의 김정운의 정치적 기반을 먼저 만들어주기 위해 이번 3월8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도 내세웠다”며 “자기의 권력승계 작업 때 근위대 역할을 해준 장성택, 오극렬, 김영춘 등 제3대 혁명소조 세력을 다시 끌어들이고 있다. 김영춘은 김정운의 후견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정일로선 향후 1~2년 내에 아들에게 권력을 승계할 뿐만 아니라, 훈련시키고 군부나 당내의 충성을 이끌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초조할 것”이라며 “이 때문에 대내적으로는 공포정치를 하고 대외적으로는 미사일 카드로 한미일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