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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北, 미사일 연료 주입시설 지하화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6-01-23 12:55
2016년 1월 23일 12시 55분
입력
2009-02-26 03:04
2009년 2월 26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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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입기간 1~2일로 단축… 발사징후 포착 힘들어
북한이 함북 화대군 무수단리의 대포동2호 발사기지 내 액체연료 주입 시설을 지하에 건설하는 등 미사일 발사 관련 설비를 대대적으로 개량한 사실을 한미 정보당국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보당국이 구체적인 대포동2호 발사 임박 징후를 포착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정부 고위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사이 무수단리 기지의 수직발사대 인근 지하 공간에서 액체연료를 미사일 추진체에 직접 주입할 수 있는 시설을 완공했다.
북한은 그동안 수직발사대에 미사일을 장착한 뒤 연료를 실은 트럭이나 외부의 별도 주입시설을 이용해 액체연료를 주입해 왔다. 1998년과 2006년 대포동1, 2호 발사 때도 한미 정보당국은 첩보위성이 포착한 연료 주입 장면을 통해 발사가 임박했음을 파악한 바 있다.
정보소식통은 “지하 시설에서 액체연료를 미사일 추진체에 주입하면 미국 첩보위성의 감시망을 피할 수 있다”며 “북한이 비밀리에 가장 중요한 발사 준비 과정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보소식통은 “북한은 액체연료 주입 시설을 지하에 만들면서 관련 설비의 성능을 개량해 미사일 추진체에 1, 2일 안에 연료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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