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공장 10곳 생산 멈췄다

  • 입력 2009년 3월 16일 02시 52분


北 3일째 통행차단… 6일 더 계속땐 94% 가동중단

개성공단 남측 인력에 대한 북한의 통행 차단 조치가 1주일가량 지속되면 입주기업 10개 중 9개는 생산을 멈출 수밖에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성공단 입주업계가 15일 현지에서 열린 입주기업 법인장 회의에서 업체 72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미 10개사가 생산을 중단했으며 이를 포함해 68개사(94.4%)가 ‘앞으로 6일 이상 인력과 물자 통행이 막히면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가스와 식자재 재고를 6일 치 이상 갖고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아예 없어 개성공단 주재원들의 기본적인 의식주마저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14일 본인 및 자녀 결혼 등 특별한 사유가 있는 한국인 2명과 외국인 4명(호주인 1명과 중국인 3명)의 남측 귀환을 허용한 데 이어 15일에는 환자 1명을 남측으로 보냈다. 그러나 13일과 14일 귀환할 예정이던 426명은 15일까지 현지에 발이 묶였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16일에도 655명이 개성공단으로 들어가고 214명이 나올 예정이지만 통행이 재개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은 14일 “(남측이) 진짜 대화에 관심이 있다면 반공화국 대결 책동으로 북남관계를 파탄시키고 전쟁 접경까지 몰아간 범죄행위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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