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루스프레이 모든 방범순찰대에 지급

  • 입력 2009년 3월 17일 02시 57분


과격시위 진압에 사용

경찰이 전체 방범순찰대(방순대)에 최루스프레이를 보급해 불법 과격시위 진압에 사용하기로 했다.

경찰청이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현재 46개 중대에 880개가 보급돼 있는 최루스프레이를 조만간 전체 방순대에 확대 지급해 폭력시위 현장에서 적극 활용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최루스프레이는 매운 성분인 캡사이신을 액체 상태로 만들어 분사하는 휴대용 장비로 미국과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경찰이 범인 체포와 시위 진압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경찰은 ‘7일 용산 사건 추모집회에서 벌어진 시위대의 경찰 폭행 과정에서 왜 최루스프레이를 사용하지 않았느냐’는 신 의원의 서면질의에 “당시 출동한 방순대(159중대)에 최루스프레이가 보급되지 않아 활용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경찰은 또 사용 요건이 까다롭게 제한된 ‘분사기 운용지침’을 개정해 시위 현장에서 최루스프레이를 적극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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