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北미사일 요격 않을 것”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3월 30일 03시 02분



韓美日 “발사땐 안보리에 회부”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29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은 그것(미사일)을 요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게이츠 장관은 이날 ‘폭스 뉴스 선데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만일 어떤 미사일이 하와이를 향하고 있거나, 하와이 등지를 향해 날아오는 것처럼 보인다면 (요격을) 고려할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서 그런 (요격)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은 북한이 내달 초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즉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다음 달 2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 북한 미사일 문제를 주요 의제로 올리기로 했다.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28일 영국 런던 주요 20개국(G20) 금융다자정상회의 기간에 열릴 미중 정상회담의 안건과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협력얘기를 많이 할 것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에 대해 우리가 공유하는 우려를 논의하길 원할 것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우리가 유엔 안보리 결의안 1718호 위반이라고 간주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앞서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 사이키 아키타카(齋木昭隆)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27일 워싱턴에서 양자 및 3자회담을 잇달아 가졌다. 사이키 국장은 “(북한이 로켓을 발사할 경우) 우리는 즉각적으로 유엔 안보리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이 점에 (3국 간) 차이가 없다고 느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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