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나라당 제6정책조정위원장과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은 3일 국회에서 당정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나 위원장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선수들에게 병역의무를 면제해 줘야 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비인기 종목이나 문화·예술계 쪽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며 “그 대신 병역의무 이행 시기를 일정 기간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포츠 선수의 경우 전성기가 지난 30세 전후에 군에 입대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앞서 대한야구협회장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강승규 의원은 WBC 결승에 진출한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에게 병역특례를 주기 위해 관련 법안을 개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행 체육 분야 병역특례 대상은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아경기대회 1위 입상자’로 제한돼 있으며 WBC는 해당되지 않는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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