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사과문 전문

  • 입력 2009년 4월 8일 02시 58분


본보 4일자 1면 보도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정상문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에게 준 돈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족에게 건네졌을 것이라고 보도한 동아일보 4일자 A1면 기사. 그러나 이날 홍만표 대검중수부 수사기획관은 기자간담회에서 보도 내용을 오보라고 부인했다. 검찰은 이즈음 정 전 비서관을 소환하려 했으나 조사일정을 미뤘다가 7일 체포했다.
본보 4일자 1면 보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정상문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에게 준 돈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족에게 건네졌을 것이라고 보도한 동아일보 4일자 A1면 기사. 그러나 이날 홍만표 대검중수부 수사기획관은 기자간담회에서 보도 내용을 오보라고 부인했다. 검찰은 이즈음 정 전 비서관을 소환하려 했으나 조사일정을 미뤘다가 7일 체포했다.
사과드립니다. 저와 제 주변의 돈 문제로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 드리고 있습니다. 송구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더욱이 지금껏 저를 신뢰하고 지지를 표해주신 분들께는 더욱 면목이 없습니다. 깊이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혹시나 싶어 미리 사실을 밝힙니다. 지금 정상문 전 비서관이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혹시 정 비서관이 자신이 한 일로 진술하지 않았는지 걱정입니다. 그 혐의는 정 비서관의 것이 아니고 저희들의 것입니다. 저의 집에서 부탁하고 그 돈을 받아서 사용한 것입니다. 미처 갚지 못한 빚이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더 상세한 이야기는 검찰의 조사에 응하여 진술할 것입니다. 그리고 응분의 법적 평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 거듭 사과드립니다.

조카사위 연철호가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받은 돈에 관하여도 해명을 드립니다. 역시 송구스럽습니다. 저는 퇴임 후 이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특별한 조치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특별히 호의적인 동기가 개입한 것으로 보였습니다만 성격상 투자이고, 저의 직무가 끝난 후의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사업을 설명하고 투자를 받았고, 실제로 사업에 투자가 이루어졌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사실대로 밝혀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2009년 4월 7일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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