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사진)이 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행복도시는 망국의 길로 가는 대재앙이다. 이대로 가면 세종시는 유령시가 될 것”이라며 “국가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비판한 게 발단이 됐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이날 행정중심도시의 수도권 과밀 해소효과에 대해 “과장됐다”고 말했다.
이에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대전 대덕)은 7일 신상발언을 통해 “정부 여당의 마각이 드러났다”며 “청와대가 총감독을 하고, 차 의원이 보좌관으로 모셨던 김문수 경기지사와 한 총리가 조감독을 하고 차 의원이 행동대장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양승조 의원(충남 천안)도 “‘행정중심도시를 중단하고 기업도시를 만들자’는 차 의원의 발언에 한 총리가 ‘신중히 검토해보겠다’고 답한 것은 경악할 발언”이라며 “행정중심도시 건설에 조그만 변경이라도 있다면 충청권 의원 전체는 의원직을 걸고서라도 결사적으로 항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