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대통령 형님들 ‘빅딜설’ 파문

  • 입력 2009년 4월 8일 17시 31분


전현직 대통령 형님들의 빅딜설이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2007년 말 대선 직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형 건평 씨와 이명박 후보의 형인 이상득 의원이 만나 BBK 수사와 노 대통령 측 비자금 수수 사건에서 서로가 편의를 봐주기로 밀약을 했다는 의혹이 7일 발매된 주간지 '시사저널'에 의해 제기됐다.

이 잡지는 "2007년 11월 초중순쯤 추부길 전 비서관(현재 구속)이 '노무현 대통령과 관련 있는 비자금'에 대한 정보와 자료를 확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를 바탕으로 추 전 비서관은 노건평 씨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이어 "'비자금 자료'를 바탕으로 라인을 만든 추 전 비서관이 요구했던 것은 'BBK사건에 대한 공정한 처리', 한마디로 검찰이 수사 중인 이 사건에 청와대가 개입하지 말라는 것이었다"고 전하고, 반면 건평 씨는 "(집권하더라도) 로열 패밀리는 건드리지 말아달라'는 요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건평 씨와의 사이에 길을 튼 것은 추 전 비서관이었지만 이상득 의원 또한 이 프로젝트에 깊숙이 관여했다"고 이 잡지는 덧붙였다.

또한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형님들의 밀약'은 유지되었다"고 말하고, 그러나 "'밀약'에 금이 가기 시작한 계기가 된 것은 촛불시위였다"면서 "그해 6월 추 전 비서관은 청와대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홍보기획비서관 자리에서 물러나 전-현 정권 간에 유지되었던 핫라인은 이때부터 붕괴 수순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동아일보는 8일자 신문에서 현재 구속된 추 전 비서관이 이상득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패밀리는 건드리지 말아달라"며 박 회장 구명 청탁을 했다는 검찰 진술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이 보도에서 추 전 비서관은 "이 의원은 부탁을 거절했다"고 진술했으며 이 의원 측도 "추 전 비서관으로부터 박 회장을 도와달라는 전화를 받은 적도, 청탁을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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