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 View
(박제균 앵커) 한 주간의 주요 이슈를 전망해 보는 위크 뷰 시간입니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여부가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4.29 재보선을 앞둔 정국에도 큰 파장을 몰고 올 전망입니다.
(김현수 앵커) 이번 주에는 또 북한의 최대 명절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도 있는데요. 북한의 내부 결속 다지기 움직임이 주목됩니다. 편집국 하준우 부국장의 전망을 함께 들어보시죠.
▼ 노무현 대통령 검찰 소환 임박
검찰의 칼끝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하고 있습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권양숙 여사와 노건호 씨를 이미 소환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노 전 대통령을 소환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600만 달러를 받았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전직 대통령 부부와 자녀가 한꺼번에 수사를 받는 건 헌정사상 이례적인 일입니다.
노 전 대통령은 12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성실히 해명하고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이에 앞서 "저의 진실과 검찰의 프레임이 다르다"고도 했습니다. 검찰 수사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의미여서 양자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권 여사가 받은 100만 달러와 조카사위 연철호 씨가 받은 500만 달러가 실제론 노 전 대통령에게 건네진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이번 수사는 4·29 재보선을 앞둔 시점에서 정치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정권의 부패상에 따른 반사 이익을 기대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현 정권의 권력 실세도 수사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전후해 정치 공방도 거세질 전망입니다.
▼ 4.29 재보선 시작
이번 주 목요일인 16일부터 13일간 4·29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됩니다. 이에 앞서 14, 15일 이틀간 후보자 등록이 이뤄집니다. 이번 선거는 3월 중순까지만 해도 한나라당의 '경제 살리기'와 민주당의 'MB정부 심판론' 싸움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같은 당에 몸담았던 후보들이 싸우는 '집안 싸움'의 성격이 짙어졌습니다.
경북 경주는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와 친박연대 정수성 후보의 '여-여 간', 전주 덕진은 무소속 정동영 후보와 민주당 김근식 후보의 '야-야 간' 대결이 될 전망입니다. 여기에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단일화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울산 북구는 '좌-좌 간' 대결이 될 개연성도 있습니다.
전주 완산갑의 경우 민주당이 이광철 전 의원을 후보로 결정하자 정동영 후보 측에서 무소속 후보를 찾아 '무소속 연대'를 꾀하고 있어 민주당의 대응이 관심사입니다.
이번 선거의 승부처는 GM대우의 경영 정상화가 최대 이슈인 인천 부평을이 될 듯합니다. 한나라당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인 이재훈 씨를, 민주당은 전 재정경제부 FTA 국내대책본부장 홍영표 씨를 내세워 당 차원의 전면전을 펼치겠다는 생각입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5곳 가운데 인천 부평을을 포함해 3곳에서의 승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 15일은 북한 김일성 생일
15일은 북한 최대의 명절인 김일성 주석의 97회 생일입니다. 북한은 5일 발사한 '광명성 2호'의 궤도 진입 성공을 주장하면서 축하 행사를 갖는가 하면 평양에서 '4월의 봄 친선예술 축전'을 시작했습니다.
북한은 9일 제 12기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측근을 국방위원회에 대거 배치하는 등 '김 위원장 3기 체제'를 공고히 하는 한편 대내적 선전선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내부 결속을 바탕으로 대외적으로 도전과 대결의 분위기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이번 주 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규탄하는 의장 성명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북한은 안보리의 어떤 조치에 대해서도 강경 대응하겠다고 예고하고 있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주목됩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6자회담 거부라는 강수를 둘 지도 모른다고 보고 있습니다.
▼ 증시 실적시즌 개막
증시 및 금융계는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10일 포스코를 시작으로 16일 LG디스플레이, 23일 현대차, 24일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기업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포스코 경우 실적이 나빠지긴 했지만 적자 예상과 달리 373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대기업들의 실적은 코스피 시장의 향후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행히 이들 기업은 최악의 실적을 낸 지난해 4분기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상 주간 뉴스 전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