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찰팀 600명, 공직비리 샅샅이 뒤진다

  • 입력 2009년 4월 15일 13시 58분


공직사회의 기강해이를 단속하는 대규모 암행 감찰이 고강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문화일보가 1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정부 각 부처에서 선발된 총 600여명의 대규모 단속팀이 고급 유흥업소, 골프장 등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공무원의 비위행위 단속을 벌이고 있다.

특히 청와대 10명, 총리실 20명 등 모두 30명이 주축이 돼 기강단속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으며, 각 부처에서도 감사관실을 중심으로 지원에 나서 기강단속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반에서는 공직기강 감사를 강화하라는 공문을 전 부처에 보냈고, 직원 개인 e메일로도 전달됐다. 최근 잇따른 비리 파문을 계기로 자정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는 것.

최근 행정관의 성접대 의혹으로 물의를 일으킨 청와대에서는 비서진에게 아예 서울 강남지역 술집을 출입하지 말라는 이른바 '강남 금족(禁足)령'이 떨어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금주령까지 내려진 것은 아니지만 가급적 술을 마시지 말고, 실수하지 말고, 특히 강남지역과 여자 접대부가 나오는 집(룸살롱)은 가지 말라는 지시가 떨어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정정길 대통령실장의 지시로 청와대 공직자 행동 윤리강령을 구체화하는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여자''접대부''강남' 등의 구체적인 문구까지 행동강령에 포함시킬지 주목된다.

각 부처도 자체적으로 공직기강 단속팀을 뽑아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는 최근 조사과 직원 10여명이 시청, 구청 등 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감찰 활동을 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도 2주 전부터 내부 감찰활동을 강화했다. 과천 관가에서는 기강확립에 만전을 기하라는 메시지가 장관 주재 공식회의에서 직원들에게 전달됐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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