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자회담 탈퇴로 中외교 시험대 올라”

  • 입력 2009년 4월 16일 02시 58분


美-中 ‘워싱턴 회담’ 13일 미국 워싱턴 국무부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오른쪽 가운데)이 방미 중인 류옌둥 중국 국무위원(왼쪽 두 번째)과 회담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6자회담 불참과 핵시설 재가동을 선언한 북한의 최근 행보를 우려하면서 대응을 고민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美-中 ‘워싱턴 회담’ 13일 미국 워싱턴 국무부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오른쪽 가운데)이 방미 중인 류옌둥 중국 국무위원(왼쪽 두 번째)과 회담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6자회담 불참과 핵시설 재가동을 선언한 북한의 최근 행보를 우려하면서 대응을 고민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中한반도전문가 장롄구이

“북한의 6자회담 탈퇴로 중국의 외교는 시험대에 올랐다.” 중국의 대표적 한반도 전문가인 장롄구이(張璉괴·66)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 교수는 북한의 최근 행보는 사전에 준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홍콩 밍(明)보가 15일 전했다. 북한이 6자회담 탈퇴 이유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의장성명을 든 것은 ‘핑계’라는 얘기다. 북한은 처음부터 6자회담 자체를 시큰둥하게 봤고 핵능력을 개발할 시간을 벌기 위해 6자회담을 이용해 왔을 뿐이라고 장 교수는 분석했다. 북한이 2006년 핵실험을 했고 6자회담에서 새로 얻을 게 없는 만큼 이번 기회에 탈퇴를 선언했을 것이란 것.

장 교수는 2003년 8월 첫 6자회담 때 당시 북한 대표단 단장이 “6자회담은 북한에 백해무익하다”라고 한 말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북한이 진정 원하는 것은 미국과의 직접대화라고 말했다. 따라서 6자회담 같은 형식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봤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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