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이 9일 최고인민회의 제12기 1차 회의를 통해 새 임기를 시작한 국방위원회 멤버 13명 전원의 얼굴 사진을 10일자에 실은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노동신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을 1면 전면에 컬러로 게재했다. 이어 4면 맨 윗줄에 부위원장 4명(조명록 제1부위원장, 김영춘 이용무 오극렬), 둘째 줄에 위원 4명(전병호, 김일철, 백세봉, 장성택), 셋째 줄에 나머지 위원 4명(주상성, 우동측, 주규창, 김정각)의 흑백 사진을 순서대로 실었다. 민주조선은 3면 중간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사진을 올리고 그 아래에 국방위 부위원장 4명, 다시 그 아래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이상과 총리 사진을 배열했으며 국방위 위원 8명은 4면 상단에 소개했다.
특히 2003년 국방위원에 선출됐지만 지금까지 얼굴이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백세봉 위원(제2경제위원장)과 북한 내부 간첩 색출을 위한 비밀공작과 수사 등을 전담하는 우동측 위원(국가안전보위부 부부장)의 얼굴을 공개한 것이 눈길을 끈다. 북한 신문들은 2003년 9월 최고인민회의 제11기 1차 회의 후에는 국방위 부위원장 이상만 사진을 공개했다. 따라서 10일 보도에는 장성택 당 중앙위 행정부장이 가세하는 등 위원이 이전의 4명에서 8명으로 늘어난 국방위의 강화된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