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문형남 교수팀이 이달 초 국회의원 웹사이트 258곳을 조사한 결과 장애인들이 인터넷 정보 수집에 차별을 받지 않도록 어느 정도 노력했는지를 측정한 접근성지수가 67.9점(100점 만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보다 2.1점이 오른 것이지만 정부 부처 웹사이트의 평균점수가 80점대인 것과 비교하면 장애인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배려가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
조사 결과 시각장애인들이 웹사이트의 이미지를 인식하거나 자료를 검색할 때 도움을 주는 대체 텍스트가 규정대로 설치된 경우는 한나라당 정해걸 의원, 민주당 정장선 의원, 김형오 국회의장,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 민주당 김영록 의원, 한나라당 최경환, 김학용, 나경원 의원 등 8명에 불과했다. 이 중 정해걸 의원과 정장선 의원은 접근성에서 만점을 받아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장애인 비장애인 구분 없이 모든 이용자가 웹사이트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정도를 평가한 사용성지수는 지난해보다 7.9점이 오른 86.7점이었다.
신광영 기자 n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