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전북 전주 덕진 국회의원 재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동영 후보는 21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전주 완산갑 무소속 신건 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친노, 386, 정세균 대표의 것이 아니다”며 “우리 두 사람의 당선은 친노 386의 퇴출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무정체성, 무정책, 무리더십의 3무(無)로 절망을 안겨 주고 있는 친노, 386, 정세균 지도부가 ‘정동영 죽이기’에 나선 것은 기득권 유지를 위한 것”이라며 “친노 386을 퇴출시키고 전주에 신건의 깃발을 꽂는 것이 정동영의 복당을 돕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또 민주당 지도부가 박주선 박지원 의원을 전주 유세에 투입한 데 대해 “두 분은 당에서 공천배제를 당한 뒤 무소속 출마를 통해 당선돼 복당한 분”이라면서 “두 분의 전주 투입은 ‘무소속으로 압도적으로 당선돼 돌아오라’는 얘기”라고 역이용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이에 현안 브리핑에서 “‘친노 386 지도부’가 실체 없는 정치공세라는 것, ‘참여정부의 황태자’가 정 후보였다는 것은 정 후보가 더 잘 알 것”이라면서 “민주당의 분열을 좋아할 반민주당 세력을 돕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