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비준안 국회외통위 통과

  • 입력 2009년 4월 23일 02시 58분


與 “6월 한미정상회담 보고 본회의 처리”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했다. 2007년 9월 국회에 제출된 지 19개월 만이며, 지난해 12월 18일 폭력사태 끝에 외통위에 상정된 지 4개월 만이다. 외통위를 통과한 한미 FTA 비준동의안은 법률안이 아니어서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본회의로 넘어간다.

이날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한미 FTA 비준동의안이 상정되자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박진 위원장을 둘러싸고 심한 몸싸움을 벌이며 물리적 저지를 시도했지만 박 위원장은 주먹으로 세 차례 위원장석을 내리쳐 통과를 선언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 의원들은 “반대 토론과 표결 절차도 거치지 않은 날치기 처리는 원천무효”라고 반발했다.

절차가 논란이 되자 박 위원장은 속개된 외통위 전체회의 말미에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정부 원안대로 의결하는 데 이의가 없느냐”고 물은 뒤 의결을 재확인했다. 의결 확인에는 친박연대 송영선 의원을 제외하고 민주당, 선진당 등 야당 의원은 불참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6월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결과를 본 뒤 6월 임시국회에서 비준안을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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