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박의춘 외무상은 “6자 다시는 참가 안한다”
게리 세이모어 미국 백악관 대량살상무기(WMD) 정책조정관(사진)은 1일 북한의 2차 핵실험 강행 및 연내 6자회담 복귀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세이모어 조정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 있는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가진 강연에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들이 (핵실험을) 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이 지난달 29일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한 뒤에 미 정부 고위인사가 이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이모어 조정관은 “북한이 싸움 걸기를 원하는 것은 매우 명확하다”며 “그들은 6자회담을 없애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9개월 이내에 협상장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한편 박의춘 북한 외무상은 29일 쿠바 아바나에서 열린 비동맹운동(NAM) 조정위원회 각료급회의에서 “이런(6자)회담에는 다시는 절대로 참가하지 않으며 6자회담의 그 어떤 합의에도 더 이상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전했다.
박 외무상은 또 “선군정치에 의해 마련된 강력한 전쟁억제력으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은 우리가 책임적으로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