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당국의 실무자들은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다음 접촉 시기와 의제 등을 놓고 물밑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추가 접촉에서 3월 30일 억류된 현대아산 근로자 A 씨 신변 문제가 반드시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북측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대한 임금 등 특혜 조항과 개발사업자들과의 기존 계약 재검토에 대해서만 논의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의제 합의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정부는 후속 접촉을 앞두고 그동안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으며 북한이 지난달 21일 우리 측에 요구한 내용 가운데 들어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들어주되 우리 측이 요구해야 할 것 등을 정리해 왔다.
정부는 조율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이번 주에 접촉을 제의하는 통지문을 북측에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