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와 대화해도 나올것 없어… 핵 억제력 더 강화”

  • 입력 2009년 5월 9일 02시 57분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8일 “미국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출현한 후 100일간 정책 동향을 지켜본 데 따르면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서는 조금도 변화가 없다는 것이 명백해졌다”며 “우리는 이미 밝힌 대로 핵 억제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현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의 평화적 위성 발사를 두고 ‘도전’이니 ‘도발’이니 하면서 응당한 징벌을 가해야 한다고 하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우리 제도에 대하여 ‘폭정’이니 ‘불량배 정권’이니 하는 등 전 정권이 일삼던 적대적인 험담들을 그대로 받아 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인민이 선택한 사상과 제도를 없애려는 것이 지금까지 지속되어 온 미국의 대(對)조선 적대시 정책의 본질”이라며 “우리를 변함없이 적대시하는 상대와 마주 앉았댔자 나올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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