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차 핵실험땐 대가 따를것…美 대화의 문은 열려 있어”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5월 9일 02시 57분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오른쪽)이 8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이날 방한한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오른쪽)이 8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이날 방한한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보즈워스 대표, 柳외교 면담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는 8일 “북한이 2차 핵실험을 하기로 결정한다면 우리는 그에 따른 대책을 다룰 것”이라며 “핵실험 결정에는 여러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한한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2차 핵실험을 막기 위해 미국이 무엇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별로 없다. 지금 단계에선 북한이 하는 일을 통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이 2차 핵실험을 하지 않기를 희망한다”며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북한과의 양자 접촉을 준비하고 있지만 이는 다자 접촉을 보강하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관련국과 긴밀히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며 “6자회담은 북한 비핵화 노력의 핵심(heart)”이라고 설명했다.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우리는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위성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보즈워스 특별대표를 만난 뒤 “북한의 향후 행동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했다”며 “그 기조는 (북한이) 어떤 도발적인 행동을 한 뒤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냥 지나갈 수 없고 그에 상응하는 대처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을 거쳐 방한한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9일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난 뒤 11일 오전 일본으로 떠난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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